[내년 6·13 지방선거]정의·한국당, 날선 공격
자당 오제세 의원도 가세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내년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들 사이에 '견제'가 본격화되는 등 지역 정가가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사실상 3선 도전이 유력한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판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시종 충북지사의 '투자유치 40조원 달성' 기념 이벤트를 '자화자찬'으로 규정했다. 

정의당은 "가계 경제와 서민 삶의 질 수준,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우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충북도와 이 지사가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것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이 지사는 이번 임기 4년 동안 자신이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고 서민·가계경제의 개선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 교육, 문화 인프라가 청주로 몰리면서 낙후된 북부권과 남부권의 열악한 상황 역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이 지사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장섭 정무부지사 인선에 이어 송재봉 NGO센터장 소통특보 내정에 대해 "편가르기 소통특보, 부메랑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인사가 지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번 인사는 선거를 의식한 자기 사람심기 코드인사이자, 편가르기 인사라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일"이라며 "도정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선거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특보 내정자는 중립성과 소통능력에 의문이 있다"며 "그런 인사를 고위직에 상당하는 지위에 임용하겠다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마저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대상은 타 당 인사만이 아니다.

충북지사 출마를 놓고 경선이 불가피한 오제세 의원도 이 지사 공격에 나섰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최대 성과로 꼽는 40조원 투자유치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오 의원은 "투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의 이익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뿐"이라며 "조만간 평가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 의원은 지난 4일 이 지사에 대해'3선 불가론'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오 의원은 이 지사의 역점 사업인 국제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태권도와 씨름 등 전통 무예가 있는데 굳이 아프리카, 중동 등 타국 무예선수들의 격투기 장면을 봐야 하는가"라며 "충주가 태껸의 본산이지만 충북이 굳이 국제무예대회의 본거지일 필요가 없는데 도내 공무원들 중 누구한명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예비후보 등록 및 각 당에서 경선이 치러지면 후보간 견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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