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후보들의 충북지역 세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이 전 시장측은 충북 경선 총책임자로 오성균 청원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박 전 대표측은 송광호 제천 단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선진 미래 충북포럼은 지난 1월27일 창립대회를 열고 이충원 전 청주교대 학장을 회장으로 선출한 이후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신완균 전 신경식의원 보좌관을 사무처장으로 임명하고 본격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선진미래 충북포럼의 운영위원은 오현진 청주대 교수(복지토지정보학과)와 이성준 청주지방법무사회장, 박한석 충북jc회장, 이재록 청주대교수(광고홍보학과), 강우신 전 도의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선진미래 충북포럼은 오는 20일 이후 선진21 미래 정책 포럼 행사를 충주에서 열기로 하는 등 도내 북부권 세불리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포럼 충북비전은 지난 1월30일 출범식을 갖고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 이정균 전 한빛일보 편집국장, 충북대 홍성후 교수와 변재경 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포럼 충북비전은 손희원 교수와 김법기 충북도 의원, 최항수씨(사업가), 홍성래 전 청주jv회장 등 20여명의 운영위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포럼 충북비전은 오는 5일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택시조합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관련, 정우택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한나라당 소속 기초 자치 단체장 가운데 2명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머지 단체장의 경우 중립을 표명하고 있으나 박 전 대표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체 31명의 충북도의회 의원 가운데 27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도의원은 30대 70 또는 20대 80가량으로 박 전 대표 지지세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옛 지구당 위원장격인 도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윤경식위원장(청주 흥덕 갑)과 김준환 위원장(청주 흥덕 을), 이원호 전 도당 사무처장 등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의 경우 송태영 전 도당 사무처장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한대수 도당 위원장 등이 이전시장을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심규철(보은 옥천 영동) 위원장과 최영호 도당 사무처장 등이 중립을 견지하고 있고 당원협의회 충주지역 조직위원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김범진 전 서울시장 보좌역, 허세욱 전 자민련 사무총장, 성기태 전 충주대 총장, 이승일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류호담 충주시의회 의원, 심흥섭 도의회 부의장 등은 표면적으로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또 증평 진천 음성군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경회 전 진천군수, 양태식 (주)코리아 덕 대표이사, 조용주 변호사 등도 섣부른 입장표명을 않고 있다. 같은 지역의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 김영길 변호사, 이기동 도의회 교육사회위원장, 이필용 도의회 기획 행정위원장, 김정구 재경 괴산군민 회장 등도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지난해 7월 20일~21일까지 단양군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충북 도민들에게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정삼ㆍ안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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