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4마리 추가 감염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에서 법정 가축전염병(2종)인 소 브루셀라가 또 발생했다.

브루셀라는 사람과 가축에 공통으로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가축에게는 유산·불임, 사람에게는 두통·발열 등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치사율은 낮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농장에서 한우 4마리가 브루셀라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된 개체를 살처분하고, 함께 사육하던 22마리를 서둘러 도태시켰다.

지난 9월 이후 이 농장에서만 3번째 발병한데 이어 한 달 1∼2건씩 발생해 올들어서만 275마리의 소가 도살됐다. 이 중 45마리는 병에 걸린 소가 낳은 송아지다. 

지난 12일 한우 4마리가 감염된 것을 비롯해 올해만 옥천 한우농장 8곳에서 15차례 발병해 한우 275마리가 무더기 살처분됐다.

첫 발생은 지난 1월 옥천읍 서대리 농장 2곳에서 시작돼 한우 73마리가 무더기 감염돼 88마리가 도살됐다.

지난 3월에는 이들 농장 2곳과 인근의 또 다른 농장에서 60마리의 감염 소가 추가 확인돼 77마리가 도살됐다.

이 질병은 20여일 뒤 첫 발생지에서 약 1㎞ 떨어진 농장 2곳으로 또 옮겨갔다.

한우 69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송아지를 포함한 76마리가 도살됐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구제역처럼 급속히 확산하는 질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소만 도살한다"며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병에 걸리지 않은 소까지 조기 도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