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 달성… 발급률은 94%
발로 뛴 사용 독려·홍보 효과
내년부터 지원금 1만원 인상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소외계층의 문화 혜택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 사용 집행 실적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연간 6만원씩 문화 공연, 영화, 스포츠 경기 등의 관람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군에 따르면 올해 문화누리카드 발급자는 2503명으로 전체 가입 대상자 2682명의 94%에 육박했고, 이용률은 90.6%로 도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문화누리카드 특성 상 농촌지역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가 많아 사장되기 일쑤였으나 읍·면 담당자가 직접 찾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사용 독려와 홍보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사용처를 확대한 점도 한 몫 했다.

카드는 가맹점으로 등록된 공연장과 서점, 각종 여행지, 숙박시설, 스포츠 경기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철도와 고속버스 뿐 아니라 시외버스 요금도 결제할 수 있다. 올해 11월부터는 승마장, 수영장, 빙상장,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체력단련장 등 체육시설까지 사용분야가 확대됐다.

사용 현황을 보면 도서(3871건), 영화(1565건), 철도(135건)에 집중됐다.

내년부터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액을 기존의 연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1억6092만원)보다 17.7% 늘어난 1억8956만원이다.

문화누리카드는 2월부터 발급될 예정이며 사용 기간은 12월31일까지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 6세 이상일 경우 발급된다. 문화누리카드의 사용 기한은 매년 연말까지다. 잔액은 이월되거나 현금으로 교환되지 않고 자동 소멸된다. 옥천지역에는 옥천읍 동아서적과 명륜당, 청산면 청산서림 등 9개 읍·면에 52곳의 가맹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의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도내 1위를 기록한 것은 옥천군민이 문화소외계층 없이 각종 문화혜택을 골고루 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내년 5월쯤 작은영화관이 개관하면 문화누리카드 사용을 상당 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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