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견운모 광산 보유
헬스케어 관광산업 선점 절실
군, 연구용역 내달 발주 계획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지역 부존자원인 견운모를 고부가가치 지역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옥천군 청성면 일대는 신비의 광물질인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견운모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견운모 광산 규모는 277ha로, 매장량은 1000만t으로 추정돼 국내 최대다.

옥천의 견운모엔 산소 비중이 높은 게르마늄을 비롯해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 유용한 미네랄을 함유돼 있어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폐물 배출, 해독 효과 등 치유 효과도 탁월해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광산이 발견된 지 3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전남 신안군·영광군·무안군·완도군, 충남 보령시 등이 게르마늄이 풍부한 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해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한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인근 영동군은 중금속 흡착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탁월해 '신비의 광석'으로 불리는 일라이트(Illite) 산업 육성을 위해 일라이트 연구와 신시장 개척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역 부존자원을 상품화해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옥천군이 게르마늄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대청호 규제지역이 군 면적의 83.9%를 차지하는 옥천군의 지리적 특성상 미래의 성장 동력을 갖추는 새로운 지역개발 산업구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대전과 옥천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개통에 대비해 옥천의 청정 자연환경과 관광지, 특산품, 게르마늄 자원을 활용한 헬스케어 관광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도의 '융합바이오세라믹 소재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맞물려 옥천군이 호기를 맞고 있다.

도는 지역별 특색 있는 부존자원인 옥천 견운모, 영동 일라이트, 보은 황토, 충주 맥반석, 제천 장석, 단양 석회석을 활용해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바이오산업과 옥천군의 지역특화사업인 의료기기산업과도 맥락을 같이 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옥천군은 견운모 육성계획 연구용역비로 5000만원을 책정하고 다음 달 발주할 계획이다.

견운모의 지역특화 자원화를 위한 육성계획 수립과 견운모를 활용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연구 용역 결과를 살펴본 후 사업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라며 "충북도 육성계획과 보조를 맞춰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