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70주년 맞는 충북도민회… 이필우 도민회장 특별인터뷰

도지사, 지방정부의 무한책임자

중앙정부와 의견 엇갈릴 때는

당당히 맞서 도민 바람 관철시켜야

충북출신 중 대권 꿈 갖고 있다면

본인 스스로 노력으로 성장해야

여생동안 고향 발전 위해 최선

직위 이용 명예·부 얻지 않을 것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재수도권 출향인사의 친목모임인 충북도민회(회장 이필우)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충북도민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지난 1948년 8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도민회 명칭을 '(사단법인)충북협회'로 결정한 후 그해 내무부에 등록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사단법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로 충북협회와 충북도민회를 혼용해 통칭하다가 2015년 정관 개정을 통해 (사)충북협회를 충북도민회 산하기구의 하나로 편입하는 조직정비를 실시했다.

산하에는 이외에도 (재)충북협회장학회와 지역별향우회인 청주·충주·제천·괴산·보은 등 충북 11개 시·군 민회를 비롯해 집행, 의결, 자문을 담당하는 기구 및 동호회, 직능단체 등을 두고 있다.

이필우 충북도민회장(87)은 지난 2006년 3년의 첫 임기를 시작으로 3번 연임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동일그룹 회장과 경주이씨중앙화수회장, 표암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고 11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27일 충청일보와 인터뷰에서  "충북이 한반도의 중심권으로 도약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충북도민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지난 수십년 간 매일 아침마다 수영을 하고 있다. 제가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제일 큰 비결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생활하는 것이다."

-충북도민회의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해 달라.

"도민회의 조직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폭 정비했다. 출향인과 재향인사들 간에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아울러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출향인 관람을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연례행사로는 회보발간, 장학금 지급과 임원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올해 중점사업으로는 △수도권의 시·군·구별 지회 창립 △출향인의 고향관광지 여행 지원 △충북포럼 창립 등을 계획했다. 정기총회는 오는 4월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이시종 도지사를 비롯해 새 정부의 요직에 발탁된 충북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전국의 각 시·도민회와 비교해볼 때 충북도민회 만큼 짜임새 있게 활동하고 있는 도민회도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다. 바람직한 도지사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도지사는 일상적인 행정업무나 처리하고 행사에나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방정부의 무한책임자로서 도민의 이익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온몸을 던져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역도민의 의견이 엇갈릴 때는 도지사직을 걸고 대통령과도 당당히 맞서 도민의 바람을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

-대전·충남권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권후보로 인식돼 있지만 충북출신 중에는 그만한 인물이 없는 실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후 충북에서 대권에 도전할 인물이 나올지. 어떻게 전망하는가.

"실명을 거론하기 곤란하지만 몇몇 정치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충북출신 중 대권의 꿈이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먼저 도민과 출향인이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어느 단계까지는 본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으로 확신한다."

-재경·재향 충북도민에게 인사말을 한다면.

"충북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교통의 요지이고 천혜의 관광자원과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한 곳이다. 저는 충북이 한반도의 중심권으로 도약할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화합하는 충북인이 되어야겠다.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우리 모두는 주변의 충북인에게 진심으로 배려하고, 이끌어주고자 하는 정신이 가슴속에 뿌리내려야 한다. 저는 여생동안 고향과 도민회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충북도민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명예나 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고향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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