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락 청주대 교수·충북 미래위원회 세계화분과 위원장

[박승락 청주대 교수·충북 미래위원회 세계화분과 위원장] 개방과 공존에 가치를 둔 세계화의 일상 속에서 우리 충북인들은 풍요로운 미래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대기업들은 우리 충북에서 제품을 생산해서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도내에 입지해 있는 상당수 중소기업들 역시 지역 내 대기업들과 상당부분 연관관계를 맺고 있어서 이들 기업 역시 글로벌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뿐인가? 세계화와 전혀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되었던 충북 농촌지역의 다문화 가정들과 중소기업 밀집지역 내의 이주 근로자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등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게 우리 생활기반의 일부가 되고 있다. 꿈과 희망을 담은 충북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충북을 물려주기 위해 충북도는 더 멀리 바라보고, '미래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미래비전 2040'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개방된 충북을 목표로 포용과 개방의 균형적인 창조 공간 만들기, 세계와 소통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아젠다를 중심으로 9개 세부전략을 제시하여 세계로 도약하는 충북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의 여러 정치경제 상황들은 결코 우리에게 녹록하지 않다. 이른바 트럼프, 아베정부의 자국우선주의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급격한 기술추격은 한국경제의 세계적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도 국가 대 국가에서 지방 대 지방으로 글로벌 경쟁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충북지역의 세계화는 지금까지 중앙정부에 의존하였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이제는 충북 스스로 추진해야 하는 시급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충북의 세계화 수준은 아직 낮아 가야할 길이 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역량을 가져야만 하는가?

 우선은 우리의 글로벌 선진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청주공항이 존재하기 전까지 '내륙의 섬'으로서 가져왔던 폐쇄성을 극복하고 포용력과 개방성을 가져야한다. 또한 외국인이 즐겨 찾는 글로벌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 충북은 그동안 우리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각종 국제행사 및 대회 개최를 지속해 왔다. 이러한 행사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공항, 컨벤션 센터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통한  친 충북 민간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충북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무역 플랫폼 조성과 수출시장 다변화 및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충북 내수 제조업의 수출기업화의 지속적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2040년 충북미래 세계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분하고도 단계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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