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로 연기변신을 감행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김민상이 ‘추리의 여왕2’를 통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이하 ‘추리의 여왕2’)에서 괴짜 천재 과학수사팀 감식반 황재민 팀장으로 분한 김민상은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말투, 넘치는 자기애와 찰진 독설 등을 구축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황재민 팀장은 깐깐하고 예민하지만,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으로 인해 중진서에서 서장과 과장까지도 눈치를 보는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지나친 자기애와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는 썰렁한 농담으로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황재민은 최근 하완승(권상우 분), 유설옥(최강희 분) 뿐 아니라 감식반 팀원 김경미(김현숙 분)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김민상은 ‘추리의 여왕2’를 통해 물오른 코믹연기의 진수를 자랑하고 있다. 김민상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자칫 극에서 튈 수 있는 황재민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동시에 개성을 극대화 시키며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추리의 여왕2’에서 김민상의 활약은 지난 1년간 그의 활약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김민상는 1년 전인 2017년 3월 방영됐던 OCN 드라마 ‘터널’에서 소시오패스 살인마 목진우를 통해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던 것이다. 김민상에게 있어 인생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는 목진우는 여성 혐오에 따른 살인을 일삼은 부검의로서 태연하고 평범한 얼굴을 하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며 극에 큰 반전을 선사했었다.

이후 김민상은 SBS 드라마 ‘조작’과 ‘이판사판’에 출연하면서 목진우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민상은 ‘조작’에서 평범한 평기자 생활을 보내다 구태원(문성근 분)의 눈에 들며 대한일보 국장 자리에 오른 정해동을 연기했다. 구태원의 최측근으로서 한무영(남궁민 분)과 이석민(유준상 분)의 반대편에 서서 갈등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이판사판’에서는 판사로서의 인생과 딸을 지켜야 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했던 서대수를 연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권력욕심이 가득했던 서대수가 개과천선 하면서 정의 가득한 소신 판사로 거듭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JTBC 드라마 ‘언터처블’에서 김민상은 북천 경찰서 서장 노지환을 연기하며 비슷한 듯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노지환은 한겨울 민소매로 범죄자들을 때려잡으면서도 부와 권력을 보장받기 위해 악의 축인 장기서(김성균 분)의 손을 잡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권력욕에 가득 찬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터널’부터 ‘언터처블’까지 악의 축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김민상은 ‘추리의 여왕2’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악역 뿐 아니라 코믹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변신이 가능함을 스스로 입증하며 폭넓은 연기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편 ‘추리의 여왕’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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