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롯데쇼핑, 비효율 점포 매각 추진"
현대백화점 진출·도심상권 붕괴 직격탄

▲ 청주 롯데영플라자 전경.

[충청일보 김동석기자] 충북 청주 도심의 유일한 백화점 점포인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영플라자를 운영 중인 롯데쇼핑이 비효율 점포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3~4개 점포를 매각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주)롯데역사가 지난 2006년 청주백화점을 인수한 후 건물을 임대해 영업을 시작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매출이 신장해 승승장구했지만, 2012년 8월 청주에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개점한 후 매출감소와 주요 브랜드 이탈 등으로 위기감이 커졌다.

최근에는 청주도심상권 붕괴로 입점고객이 줄고, 온라인과 홈쇼핑 등 타 유통 채널의 성장으로 외형과 수익률이 감소했다는 후문이다.

롯데쇼핑은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의 영업을 종료하지만 건물 소유주인 (주)롯데역사는 건물을 당장 매각하지 않고 후속 임차인을 모집해 임차권을 양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랜드 그룹의 엔씨 백화점 등이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은 지역의 재력가 성백준씨가 1987년 청주원프라자로 개점했고 이후 진로백화점(1989년), 청주백화점(1998년), 롯데 영플라자(2006년)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 비효율적인 점포에 대해 매각 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부분은 없다"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하지만)업계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영플라자 청주점 외에 백화점 점포의 동시 매각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롯데의 점포 매각 시도가 백화점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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