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연구실패 공모전 마련

[충청일보 김동석기자] SK하이닉스가 실패를 혁신의 기반으로 삼아 반도체 기술한계 극복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천 본사에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Culture)의 첫 글자)' 사례 경진대회(공모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연구개발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참신했으나 아깝게 실패한 사례, 당시에는 몰랐으나 나중에 실패 이유를 알게 된 사례 등 250여건을 공유했다.

이번 공모전은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과거 실패 경험도 모두의 자산화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지금은 알고 있으나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 등을 공모 대상으로 했다.

지난달 한달 동안 진행된 공모전에선 반도체 설계·소자·공정,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전략·기획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 250여건의 과거 사례가 등록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전 이후 실패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를 연구개발에 직접 적용하기로 하고 매년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스피크업(Speak up)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문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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