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26건… 도내 최하위
4년간 5분발언 19명 중 7명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제7대 충주시의회가 225회 임시회를 끝으로 4년 임기를 마쳤다. 대의 민주주의 제도 아래 주민을 대표해 등원한 19명의 의원들이 정책 결정과 집행부 견제ㆍ감시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그 명과 암을 아래 네 가지 주제로 4회에 걸쳐 싣는다.

1. 수치로 본 의정활동…조례안 발의, 5분발언 저조
2. 낯 뜨거운 스캔들 제작소…성희롱, 알선수뢰, 맞고소
3. 사전심사 없이 국외여행…전국 유일 예외조항
4. 8대 대폭 물갈이 예고…불출마ㆍ체급 상향 다수

◇12명 0∼2건에 그쳐

7대 충주시의원들의 4년 임기 동안 1인당 평균 조례안 발의 건수는 3.26건으로 1년에 1건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188~225회 임시회까지 38차례의 회기 동안 의원 발의로 다뤄진 조례 제ㆍ개정안은 모두 62건에 그쳤다.

1인당 평균 발의 건수 3.26건은 8건이 넘는 증평군의원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내 최하위권 수치다.

그나마도 몇몇을 제외한 다수 의원이 0~2건에 불과해 기초의원 본연의 책무인 조례안 발의를 등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의원 19명 중 이호영 의원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홍진옥ㆍ박해수(8건), 최근배(7건), 김인기(6건), 권정희(4건) 의원 순이다.

반면 전ㆍ후반기 의장을 지낸 윤범로ㆍ이종갑 의원은 발의 건이 없고 김기철ㆍ우건성ㆍ천명숙ㆍ김헌식 의원은 1건, 정상교ㆍ최용수ㆍ김영식ㆍ정성용ㆍ신옥선ㆍ이종구 의원은 2건에 그쳤다.

본회의장에서 직접 집행부와 시정 현안을 논하는 의정활동의 꽃, 시정질문은 그나마 활기를 띠었지만 몇몇 의원에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4년간 대면 질문과 서면 질문을 포함한 시정질문은 342건이었다.

최근배 의원이 56건으로 단연 앞섰고 박해수(43건), 김인기(38건), 천명숙(35건), 최용수(32건), 홍진옥(26건) 의원 등이 활발하게 시정질문에 나섰다.

반면 윤범로(0건), 정상교(1건), 김영식(4건), 이종구ㆍ정성용(6건), 김헌식ㆍ이종갑(7건) 의원 등은 채 10건이 되지 않았다.

◇5분발언 외면도 심각

또 심의 중인 의안과 제도 개선, 주민 복지 등 시정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는 자유발언(5분발언)은 대다수 의원이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5분발언에 나선 의원은 고작 7명이었고, 나머지 12명은 단 한 번도 발언대에 서지 않았다.

5분발언은 김인기ㆍ최용수 의원이 각각 4회씩으로 가장 많았고 박해수(3회), 천명숙(2회), 홍진옥ㆍ정상교ㆍ신옥선(1회) 의원 순이었다.

회의 출석률은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수감됐던 이종구 의원(75.7%)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95% 이상을 나타냈다.

출석률 100%를 기록한 의원은 정상교ㆍ정성용ㆍ최근배ㆍ김기철 의원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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