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비오는 날 바라보는 개심사 명부전 아래 청벚꽃이 일품이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에 위치한 개심사의 겹벚꽃이 2~3일이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상왕산 중턱에 자리잡은 개심사는 지혜를 알려준다는 사찰이다.

다듬지 않고 굽은 나무를 기둥으로 세우고 지은 절집에 들면 종소리가 울릴 듯 무거운 법종을 걸어놓은 각을 돌아 안양루(安養樓)가 나온다.

마음을 비워 편안한 다락! 그곳에 오르면 기둥에 걸린 목각 주련에 새긴 '분향야우화도시 (焚香夜雨和陶詩)' '비오는 밤에 香을 피워놓고 도연명의 시를 읽다' 라고 써놓았다.

겹벚꽃의 이름은 꽃잎이 겹으로 돼 있는 모양에서 유래됐으며, 백색과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색을 띄고 있다.

겹벚꽃은 만개하면 이미 활짝 펴있는 산벚꽃, 자목련 등과 함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 절에는 다포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 대웅전을 비롯해 보물 제1264호 영산회괘불탱화, 보물 제1,619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이 있어 백제문화의 진수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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