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연대, 민주당에 요구
民 "유권자 판단" 번복 없을 듯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여성계가 미투 의혹이 제기된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의 공천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천 무효를 선언하라고 24일 압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우 후보의 공천울 번복하지 않고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선거가 임박해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청주여성의전화 등 충북지역 7개 여성단체의 연대 조직인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충주시장 후보에 우건도 예비후보를 공천했다"며 "아직도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우 후보에게 단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는 이유 만으로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자(여성) 측 변호사로부터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현재도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경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지원하며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충북도당은 160만 충북도민과 성 평등한 민주사회를 열망하는 여성유권자를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행동임을 대오각성하며 우 후보 공천을 무효로 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태는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성계의 요구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우건도 후보 공천은 도당이 결정하기 어려워 중앙당에 의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대해 도당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그렇(어렵)고, 다만 이제는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한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시기상)유권자의 판단에 맞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공천 번복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