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한영 기자] KAIST(총장 신성철)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광자공학회(SPIE) 연차총회에서 3차원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도 후미오 오카노(Fumio Okano) 상'을 수상했다.

후미오 오카노상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3차원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구자였던 일본의 故 후미오 오카노 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일본 NHK의 후원을 받아 국제광자공학회(SPIE) 3D 영상학회가 매년 3차원 디스플레이 관련분야 우수 논문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박용근 교수 연구팀은 무작위적인 광 산란을 이용해 3차원 영상을 측정하고 재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으로, 지난 2016년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3차원 홀로그래픽 카메라기술,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성능의 3천 배 향상 기술 관련 연구 성과를 각각 발표해 뉴스위크(NewsWeek)와 포브스(Forbes) 등 다수의 해외 유명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같은 기초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인 '토모큐브(Tomocube)'를 설립해 살아있는 세포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관찰이 가능한 레이저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출시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 

박용근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래피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이 공상과학 영화에서 제시하는 수준에는 미치고 못하고 있는데 수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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