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에 접어들었다. 아직 한달 남짓 남았지만 12월 시장이 늘 쉬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거진 절반이 지나간 셈이다. 늘 그랬지만 2018년 상반기도 다사다난했다. 이만하면 이제 제법 큰 이슈들은 넘겼으니 별탈 없이 한 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됐으면 싶기도 한데 앞으로 남은 이슈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기대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 G-7정상회담

G-7정상회담이 6월8일 캐나다 퀘백에서 예정되어 있다. 세계주요 7개국의 지도자들이 모여 여러 의제를 진행하게 되는데 세계 경제를 이끄는 국가들의 방향을 결정하는 만큼 그 영향력이 크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이나 중동이슈로 인한 유가의 변동이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쟁점이 될 듯 하다. 최근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 관세전쟁이 우려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환경환경 이슈 등이 있는데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지속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도 예측 해 볼 수 있다.

◇6월 FOMC회의

6월 12~13일은 미국 중앙은행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경제 안정화에 따른 금리 변동이 가장 큰 쟁점인데 이번 회의에선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어 향후 환율 및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상은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속적인 미국의 금리인상은 역시나 부담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종목 차별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25~26일에 있을 FOMC회의에서의 금리방향에 대한 의중도 주목되는 만큼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북정상회담

우여곡절 끝에 일단은 6월12일 미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사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대북리스크 축소에 따른 외국투자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과, 경제협력국으로서의 우호적인 발전을 생각해볼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전망과 예측을 통해 수혜를 받은 종목들이 많지만 2차 상승에서는 단순히 예상 가능한 산업군의 종목들이 아닌 실질적으로 실적과 이어지는 종목들로 슬림화가 예상된다.

 

◇ 미국 중간선거

북미정상화담이 암초를 겪을 때마다 메스컴에서 거론되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미국의 중간선거다. 11월 6일 있을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의 연임에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발판으로 연임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이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가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장기적인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방향성이 크게 변할 수 있는 만큼 하반기 빅 이슈 중 하나이다. (중간선거는 435개의 하원의석과 33개의 상원의석, 36개주의 주지사를 선출한다)

2018년의 절반을 돌아서며 앞으로 있을 중요한 이슈들을 정리해 보았다. 긍정적이라고 말하기도 부정적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난제들이지만 이런 변수 가운데서도 늘 길이 있기 마련이다. 당장은 답을 찾을 수 없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경험을 통해 혜안을 키우다 보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인 만큼 단순한 투기적 이슈가 아닌 기업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투자 심리에 따른 가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회사의 가치는 결국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굿앤굿 자산운용팀장

(전)한국투자증권 PB

금융자산관리사

투자자산운영사

선물거래 상담사

충청일보 ‘경제야 놀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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