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교육위 점거로 마찰 예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민주당 강봉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3당은 이에 따라 이들 법안을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와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절차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을 포함한 당직자 40여 명이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며 교육위 회의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어 교육위 소집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우리당 노영민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두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당이 이들 법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3당은 또 정치관계법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 예결특위위원장은 우리당, 국제경기지원특위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3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예결특위위원장 선출과 함께 예결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특위구성 비율은 한나라당 22명, 열린우리당 12명, 중도통합민주당 6명, 비교섭 10명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예결특위위원장은 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당은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관계법 특위구성안을 결의하는 데 이어 5일 첫 회의를 갖고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