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김지철·성광진·최교진
"시·도교육감 방북·학술교류 평화통일 교육시키겠다" 공약

▲ (왼쪽부터)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가 11일 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평화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지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남·북학생의 날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또 시·도교육감의 방북과 남·북 교원 학술교류, 학생들에게 평화통일 교육을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병우 충북 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 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 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 교육감 후보 등 4명은 11일 대전 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이어받아 남북관계 진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남북 교육 교류 활동'을 활성화하겠다"며 "남북관계 진전은 정치, 경제, 스포츠, 예술에 그치지 않고 교육, 학술 등의 영역으로도 확장될 때, 일회성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매개로 남북교육교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이전 세대와 다른 평화감수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또한 이러한 '남북 교육 교류활동'은 남북 간 다른 부문 교류 활성화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강원, 경기, 전북에서 제정한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확산해 민족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북교육교류를 활성화 하겠다"며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남북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시·도교육감 방북 △남북 교원 학술 교류 및 교육기관 상호 방문 △11월3일 남북 학생의 날 행사 공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구시대적 남북대립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평화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경기, 서울, 광주, 충남, 전북, 제주 교육청에서 만든 평화와 통일, 인권 관련 민주시민교육 교재를 보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한국전쟁이 만든 집단적 트라우마는 올바른 역사의식,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데 걸림돌이 됐다"며 "이를 위해 교사들이 평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와 협력과 거버넌스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충청권 교육감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에 적극 부응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평화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앞장서 실천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에 발맞춰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교육의 새로운 운전자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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