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현역 프리미엄 등 작용
15년만에 재선 충주시장 성공
도의원, 민주당 후보 '싹쓸이'
전략 공천에 시의회도 民 강세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6ㆍ13지방선거가 치열했던 선거전을 거쳐 새로운 지방권력을 결정했다. 충북 충주시민이 재편한 충주시의 정치 지형을 분석해 2회에 걸쳐 싣는다.

1. 15년 만의 재선 시장…여대야소 시의회
2. 민주당 전략적 공천 위력…‘나’의 반란

6ㆍ13지방선거를 치른 충북 충주시 정치 지형은 자유한국당 재선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여대야소 지방의회 구도로 재편됐다.

조길형 당선인(55ㆍ한)은 관외사전투표에서 우건도 후보(68ㆍ민)에 2520표를 뒤지고 관내 사전투표도 열세를 보였지만, 본투표에서 25개 읍면동 중 18곳을 앞서며 가까스로 1340표 차 역전승했다.
조 당선인은 지난 2003년 이시종 전 시장 이후 15년 만에 온전히 임기를 채우고 재선에 성공한 충주시장이 됐다.

그가 얻은 득표율 50.6%는 한국당 후보가 도지사 선거(30.7%), 광역의원 비례대표(35.2%), 기초의원 비례대표(36.6%) 선거에서 얻은 충주지역 득표율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라이트월드사업 등 파상 공세 속에서도 인물 면에서 상대적 우위, 안정적 시정 운영, 현역 프리미엄 등 자체 요인과 상대 후보의 미투 공천 논란, 공약 현실성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도의원 선거는 압도적인 정당지지도와 충주 출신 도지사 후보에 연계한 줄투표 영향으로 지난 5회 지방선거와 같이 민주당 후보 싹쓸이 결과를 냈다.

또 시의원 선거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 6회 지방선거 때 당선자를 내지 못한 2개 선거구에 단수후보를 내 모두 당선시키는 등 전략적 공천이 위력을 발휘하며,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 정당별 의석 분포는 민주당 12, 한국당 7로 지난 6회 지방선거와 정반대 결과를 나타내며 여대야소로 귀결됐다.

한국당은 가 선거구에서 중앙탑면 젊은 유권자 유입에 따른 결과 예측에 실패하고, 사 선거구에 3인 공천으로 표를 분산시키는 등 전략 부재를 노출하며 2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아파트 입주로 6700여 명의 유권자가 대폭 증가한 서충주신도시는 중앙탑면과 대소원면이 나란히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가ㆍ나 선거구에서 읍면별로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하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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