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조경·편의시설 설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 충남 서산시 검은여바위.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서산시는 부석사 창건을 반대한 주민들에게 돌을 하늘에 띄우며 신통력을 부렸다는 당나라 여인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전설이 깃든 부석(검은 여)주변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7월말까지 총 사업비 1억 7천만원을 들여 검은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비 사업은 검은여 주변에 전석을 쌓고 경계석과 울타리를 설치하며, 조경수 식재와 편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시는 종합관리계획과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용역까지 마쳤다.

검은 색깔의 바위란 뜻에서 유래된 검은여는 바다 위에 뜬 바위라는 뜻에서 '부석(浮石)' 이라고도 불렸으며 부석면의 명칭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이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검은여가 훼손될 위기에 놓이자 면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켜냈다.

이곳은 면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4월 3일 '검은여제'가 열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석면의 역사와 문화가 아로새겨진 검은여를 보존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검은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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