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4일 일정… 첫 하원 연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오전 9시 서울공항을 출발, 24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청와대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러 첫날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만나고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간 긴밀한 관계,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인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정상회담과 이어서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정착 과정에서 러시아의 협조, 남·북·러 3각 협력, ‘나인브리지’(9개 다리) 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에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도 참석한다.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고,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로 사기가 저하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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