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구성 협상 첫 회동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원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등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들 원내대표들은 다음 날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회동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홍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종료 뒤 기자들에게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서 상견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일단 원내수석 간에 실무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그 진도를 보면서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협상)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세부적인 협상 내용까지는 아직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앞으로 신뢰로써 원내수석·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 간 수시로 이렇게 협의하고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산적한 현안이 많기에 빠른 시일 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국회 중단 상태와 입법 중단 상태가 지속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구성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가 권력에 이어서 지방권력까지도 민주당 정권이 독차지를 했다. 마지막 남은 국회 권력, 입법부 기능마저 민주당이 독식해버린다면 비판과 견제의 균형은 깨진다"며 여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고 상식에 입각한 대화가 이뤄져 빠르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강조했다.

원 구성은 국회의장은 민주당에서 이미 선출한 문희상 의원이 맡게 되고 18개 상임위원회와 상설 특위 중 의석수 분포를 고려해 민주당이 8개, 한국당이 7개, 바른미래당이 2개, '평화와 정의'가 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각각 가져가는 것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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