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사무총장에 제천출신 유인태 前 의원
차관급인 의장 비서실장에 공주 박수현 前 청와대 대변인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충청출신들이 중용됐다.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장은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에 충북 제천출신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의장 비서실장에는 충남 공주가 고향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했다.

15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사무총장 내정자 신분으로, 16일 본회의 승인을 추진중이다. 

국회살림을 총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임명할 수 있다.

과거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른 바 있는 유 의원은 국민통합추진위원회 활동 등을 했으며, 14대와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한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행정차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문 의장과 유 전 의원이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만큼 국회를 무게감 있게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여야 협치를 이끌어내는 데 손발을 맞춰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문 의장과 유 전 의원은 각각 노무현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맡았던 둘도 없는 '정치 콤비'다.  당시 청와대에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함께했다. 노무현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에서 문 의장과 유 전 의원, 두 사람과 함께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3인의 참모'이기도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초대 상임대표 등을 맡아 정치권에선 한발 물러나 있던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보여 왔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3일 의장 비서실장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발탁했다. 박 비서실장은 임명장을 받자마자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해 인사하고 문 의장과의 상견례 자리를 조율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그는 6·13 지방선거에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전처와의 문제로 중도 사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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