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취임 인터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김병우號 2기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4차 산업시대 미래 학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혁신을 꼽고 싶다. 교육혁신은 수업혁신, 학교자치, 충북형 교육복지, 안전한 학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수업은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 전달형 수업에서 활동형 수업으로 전환하며 학교 자치조례를 제정하고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는 등 학교자치 기반을 마련하겠다.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 특수학교(급) 증설, 공립형 대안고 설립 등 충북형 교육복지 그물망도 촘촘히 펼쳐가겠다. 친환경 농산물과 지역농산물 이용,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초록학교와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교실에 라돈과 미세먼지를 확인·저감할 수 있는 설비도 확대해 갈 예정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체험센터를 오는 2021년 3월 설립할 예정이다. 학교 밖 위기학생 전담기구와 마음건강 증진센터 북부분원, 공립 대안고등학교도 만들겠다."

-학생인권조례에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있다.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교육공동체가 스스로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나눠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이 과정 속에서 학생인권이 강조되면 교권 추락이 심해질 것이라는 등의 오해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사과는 누가 봐도 사과이듯 학생인권조례는 누가 봐도 함께 행복한 교육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교사는 학생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는 학교문화가 만들어 질 것이다. 우리 교육청은 2016년 5월 31일 학생인권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공동체헌장을 제정해 선포했다. 헌장이 선포되기까지 많은 반대와 갈등도 있었지만 선포 이후 학교 현장엔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직원) 생활협약문이 만들어지는 등 '존중과 배려와 신뢰'의 문화가 싹트고 있다."

-고교 중식 무상급식 재원 마련 등 추진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무상급식을 고교 및 유치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산 분담 비율 등 세부 방안은 협의 과제로 남아있다. 올해 내 예산 수립 등은 업무 관계상 당장 추진하기 어렵지만 내년 3월 신학기부터는 확대된 무상급식이 원활히 시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추가 소요 재원 조달을 위해 우리 교육청과 광역 도 및 기초 시·군 간 대화와 협의를 추진하겠다. 기관 간 예산 배분 문제는 공연한 줄다리기 없이 빨리 합의를 보겠다. 기존 합의 비율이 있으므로 협의는 원만할 것으로 예측한다."

-공립형 대안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일선의 반응은.

공립 대안고 설립 필요성은 일선 학교현장의 교사들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입시경쟁교육의 학교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소외되는 학생들도 공교육 속에 품고 길러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늘고 있다. 이런 학생들에겐 교과 중심의 일반 고교 교육과정과는 다른, 탄력적이며 치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필요하다. 공립형 대안고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공립 대안고를 세우고 그 성과들을 확산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며 평등교육의 실현이기도 하다."

-혁신학교 인식 개선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나.

행복씨앗학교를 직접 체험하는 당사자들은 효과와 만족도가 매우 높으나 여전히 입시제도와 관련된 사회적 우려,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부족 등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사업, 유관기관 지원·협력체계 조성, 수업혁신 등에 힘써 이런 갈등을 해소하겠다. 행복씨앗학교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한편, 그 동안 이뤄온 성과를 일반 학교로 확산시키겠다. 특히 행복씨앗학교의 민주적 운영, 교육과정과 수업실천, 학생주도적 행사활동 등을 일반화하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행복씨앗학교 네트워크, 행복씨앗학교 지역 클러스터 활성화 및 일반 학교 단계적 지원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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