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 유치
후보지 단일화·충북도 지원에 2차 평가서 역전
토지 매입비용 절감·구축된 인프라도 장점 작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소방복합치유센터(이하 소방치유센터)의 충북혁신도시(음성군 맹동면) 유치는 민선 7기 첫 최대 성과로 꼽힌다.

당초 전국 자치단체 62곳이 도전해 1차 평가에서 14곳이 통과했고, 최종 선정과정에서 충북혁신도시가 831.89점을 획득해 2위 수원(818.50점)과 3위 충남 내포(818.30점)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치유센터는 연면적 1만평에 300병상 내외 규모로 12개 진료과목을 보유한 종합병원으로 건설된다.
특히 일반 환자들도 이용이 가능해 종합병원이 한곳도 없던 충북 중부4군(증평·괴산·진천·음성) 주민들의 의료서비스와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16일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소방청이 올해 국내 5대 종합병원(삼성·아산·고려대학 등)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민간주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굴지의 종합병원과 연계된 대형병원이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것이다.

1차 평가에서 중간 성적표를 받은 충북혁신도시가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선정된 것은 진천군과 음성군의 후보지 단일화와 충북도의 지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해당 후보지가 우수한 접근성 외에 국유지로 토지 매입비용이 절감되고, 이미 전기·가스 등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센터와 더불어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의료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단계부터 충북도 및 음성, 진천, 유관기관과 전담반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의료 인프라 및 의료인 복지시설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중부4군의 소방복합치유센터 공동 유치 결의를 통해 민선7기 협력·협치·공감 행정의 새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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