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사랑이 함께하는 자리

▲ 교육문화원 부장
새순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흐드러지게 핀 노오란 개나리가 유혹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처음으로 펼쳐진 교사문화·예술동아리 축제의 모습을 지켜 봤다.

물·빛·어울림 수채화동호인들의 작품을 감상하노라니 모든 사물들이 그림의 소재로만 보였다.
무심코 지나치던 모든 풍경이 어느새 캔버스위에 화려하게 펼쳐져 있었다. 화단에 핀 예쁜 꽃들이 새색시 같은 화사한 얼굴로 화폭에 나타나고 무지개빛 물감들로 하얀 종이위에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낸 듯 오롯한 정이 묻어난다.

한국화를 사랑하는 묵연회, 미술 애호가로 구성된 s·p·a·c·e는 민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민화나 수묵화는 우리 조상들의정서와 미의식이 살아 있는 겨레의 그림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다. 이런 그림들의 저변 확대를 통해 전통미술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교사들이 바쁜 시간을 틈내 학생들이 민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민화 체험장을 운영하는 것은 민화의 보급이라는 면에서 또한 의미가 깊다. 회원들은 작품제작과 전시회를 통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며 우리 전통 예술로 자리 매김코자 연구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작품활동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감성을 제공해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충북교원사진연구회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영상문화의 이해를 돕고 동아리 활동 등을 활성화 하고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사진 촬영 등을 하며 청소년 문화예술축제와 전시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유대도 돈독히 하고 있다.

예술의 혼을 불사른 공연으로 충주교사 국악회 '아라성', 보컬밴드 '여섯', 충북교사영상 동아리 '프레임-인', 팝송 클럽 'wonder singer s', 충북교사 국악회 '소리마루'의 멋진 공연은 화합과 사랑이 어우러진 행복한 만남의 자리로서 아름다운 화음이 희망의 빛으로, 화합의 물결로, 사랑의 감동으로 모두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선생님들이 방과후 시간과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혼신을 다해 작품활동에 전념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꿈을 갖게 해주리라 믿는다.

우리는 문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며 미래 국가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하면서 훌륭한 작품을 창조하는 선생님들의 뜨거운 예술에 대한 사랑은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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