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6∼8일 실시해 9일 발표한 2018년 8월 2주차 주중집계(무선 80%, 유선 20%)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5.2%p 내린 58.0%(부정평가 35.8%)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저 기록은 가상화폐와 남북단일팀 논란이 빚어졌던 지난 1월 4주차 조사 때 나온 60.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3일) 일간집계에서 65.0%를 기록한 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출석과 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가 있었던 6일에는 63.2%로 하락했다. 또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된 7일에도 58.7%로 내린 데 이어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에도 57.3%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중도층(▼6.8%p, 62.8%→56.0%)과 보수층((▼6.6%p, 38.6%→32.0%),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하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7%p 하락해 40.1%를 기록해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은 1.4%p 오른 19.0%를 기록, 20%선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14.5%(▲0.2%p)로 3주째 최고치를 경신하며 15%선에 다가섰고, 바른미래당은 5.3%(▼0.5%p)로 하락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2.2%(▼0.6%p)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만49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해 6.0% 응답률을 보였고, 신뢰수준은 95% 수준에 표본오차가 ±2.5%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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