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948곳 적발
충남, 전국 두번째로 많아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되는 대전·충청권 주유소들이 연평균 1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짜 석유 등 불법 유통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 간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4331곳에서 가짜 석유가 불법 유통됐다. 

이 기간 대전·충청권 주유소에서는 948곳이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453곳(10.5%), 충북 397곳(9.2%), 대전 98곳(2.3%) 등이다. 특히 충남은 경기(1055건·24.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번째로 많았다. 충북도 상위 4번째였다. 

같은 기간 검사실적 대비 적발율에서도 세종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2%), 충남(1.9%) 순이었다.

백 의원은 "석유관리원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한 해 가짜 석유 유통량은 140만8529㎘에 달하고, 탈루세액은 6428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가짜 석유 유통은 고스란히 국가적 피해인 만큼 석유유통시장의 건전화를 산업부와 석유관리원, 감찰 기관들의 확고한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