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세종시·청주공항 간 세계 유일 고속도로 없어 부끄러움 감출 수 없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6일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읍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도청사에서 8년 만에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오랫동안 국가개발의 축에서 소외됐다가 최근 발전을 향해 몸부림치는 충북을 어엿비(불쌍히) 여기시어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을 지역현안 해결의 기회로 계획한 이 지사는 "세계 어느 나라든 심지어 저발전국가에서조차도 행정수도와 행정수도 관문공항간에는 고속도로가 다 연결돼 있는데, 대한민국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공항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다는 사실에 저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충북이 중심에 서 있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이 7차에 걸친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3차에 걸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4차에 걸친 '국토종합계획'에 한번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동안 심각한 국가 불균형 발전의 단적인 예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호축의 중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은 타당성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시작도 못하고 있고, 도내 제1도시 청주∼제2도시 충주∼제3도시 제천을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무려 13년만에 겨우 착공은 했으나, 정부 예산배정을 보면 완공하는데는 앞으로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가산업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은 상·하·좌·우 고속도로가 모두 8차선인데 반해 유독 4차선으로 남아있어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소외된 데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라도 앞으로는 충북에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 드린다"며 "특히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조속 추진해 강호축을 완성하게 되면, 강호축은 강원과 호남간 끊어졌던 인적·물적·문화적 교류를 크게 활성화하고, 이는 나아가 남북평화축으로 발전하며, 더 나아가 유라시아로 가는 꿈의 실크레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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