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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김진웅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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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1  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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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수필가] 어느덧 11월이다. 절기로는 상강(霜降)도 지나고 며칠 후면 입동(立冬)이니 월동 준비하며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다. 얼마 전, 취업을 하지 못한 채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은둔하며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이 29만 명에 달한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필자도 퇴직하여 출근은 하지 않아도 외부 활동이 많은데, 젊은 층 중 은둔형 외톨이가 많다니 사회나 국가적으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필자 주변에도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사람,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등 몇 년 동안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쓰럽다. 보도된 김 모(27) 씨는 작년 2월, 지방 사립대학을 졸업하고 150곳 넘는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냈는데, 6개월간 그에게 면접하러 오라고 한 회사는 15곳뿐이었다. 연봉 3000만 원짜리 정규직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저임금을 주는 계약직 자리에도 원서를 낸다 한다. 그는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거푸 불합격 문자메시지를 받자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사람을 만나도 할 이야기가 없었다. 결국 은둔 상태가 됐다.”니 한숨만 나온다. 은둔형 외톨이는 노년층에도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청년들부터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질병, 학업 문제, 대인 관계 부적응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들로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통상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않고, 가족 아닌 사람과 교류도 하지 않은 채 6개월 이상 집에 머무는 사람을 뜻하고,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한다. 통계청이 매년 5월, 15~29세 청년층 미취업자(재학 등 제외) 가운데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한 사람을 조사한다. 2008년 첫 조사 이후 이 숫자는 20여만 명을 유지하다, 2017년에는 25만2000명, 2018년에는 29만 명으로 크게 늘어 전체 청년 미취업자의 19.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고, 극심한 취업난에 ‘삼포 세대’에서 ‘오포 세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자포자기한 청년들로 추정된다니 걱정이 앞선다.

정부에서 지난 10월 24일, ‘특단의 대책’이라며 내놓은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 중 공공부문 맞춤형 일자리(5만9000개) 계획안이 있다. 산(山)과 전통시장 화재 감시원 1500명, 불 켜진 강의실을 찾아 소등 업무를 하는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 1000명, 산업재해보험 가입 확대 홍보요원 600명,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주는 ‘제로(0)페이’ 홍보원 960명 등이라니……. 연말까지만 운영하는 시한부이지만, ‘일자리 창출’보다는 ‘일거리 나눠주기’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0명을 선정하여, 매월 20만 원씩 연 240만 원을 지원한다는 것도 의아하다. 고기를 잡아다 주기보다 고기 잡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하지 않는가. 제발 탁상행정이고 전시효과만 노리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취업이다. 정치·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고,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 복귀를 도와야 한다. ‘희망플랜’ 사업이 대표적이니,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불행한 은둔형 외톨이를 속히 보듬고 구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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