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이낙연 총리는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오랜 세월 견디며 기다려주신 민경엽 님, 김미자 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박유철 광복회장과 광복회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경상북도 청송 출신의 민춘기 애국지사는 일본 오사카에서 투쟁했다. 비밀결사 등으로 활동하시다 체포돼 해방 전까지 3년간 수감되었다. 조국은 해방됐지만 지사께서는 고향에 오지 못하시고, 오사카에서 사시다 올해 향년 95세로 타계했다. 정부는 1995년 민춘기 애국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전수했다. 

함경북도 부령에서 태어난 김산해 애국지사는 두만강 건너 간도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재(在)동만 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맡아 일제와 맹렬히 싸우다가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도 간도에 머물며 민족교육에 힘쓰셨고, 1970년 일흔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지난해 정부는 김산해 애국지사께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높이 기리겠다. 유가족 예우에도 정성을 더 쏟겠다. 독립유공자의 후예라는 사실이 유가족 여러분의 삶에 최고의 명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