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화 보은군 보건소 방문보건팀 주무관

 

[홍승화 보은군 보건소 방문보건팀 주무관] 2017년 중앙치매센터 치매유병율 조사에 의하면 보은군 치매환자 추정인구수가 2016년 1,212명, 2017년 1,27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나이에 따른 치매 유병율을 보면 60대에는 100명 중 3명이 치매이고, 70대 후반 100명 중 12명, 80대 후반으로는 100명 중 약 40명이 치매이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치매가 이미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병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치매에 대해 미리알고 대비하여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치매상담 및 조기검진을 받기위해 보건소를 방문하고 계신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치매는 '예방할 수 없는 병',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틀린 생각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치매(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의 경우 조기발견과 체계적인 관리로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갑자기 치매가 되는 비퇴행성 치매(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영양장애 등)는 그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10~20%는 회복이 가능하다.

치매는 조기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번째,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건강한 치매어르신의 모습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혹시 치매인가 걱정되시는 분은 신분증을 가지고 보은군보건소를 방문하시면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선별검사 상 인지저하가 나타나면 병원으로 의뢰하여 치매진단 및 감별검사를 받도록 검사비를 지원한다. 또한 치매로 진단되면 월 최대 3만원까지 실비로 치매치료비도 지원된다.

두 번째, 치매는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 센터가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실천하기 쉽도록 치매 예방수칙 3.3.3을 선포했다. 치매 예방수칙 3.3.3은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어, 기존 치매 예방 수칙들을 포괄하여 만들어졌다. 치매 예방을 위해 3권(勸, 즐길 것), 3금(禁, 참을 것), 3행(行 챙길 것)을 실천해보자.

3권(勸, 즐길 것) 은  운동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 식사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먹기) , 독서 (부지런히 읽고 쓰기)다.  3금(禁, 참을 것)은 절주 (술은 적게 마시기), 금연(담배 피지 말기), 뇌손상 예방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이다.  마지막으로  3행(行, 챙길 것)은 건강검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소통 (가족,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치매조기발견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 받기)이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건강한 정신으로 살고 싶으신가요?? 선택은 여러분 스스로의 몫입니다." 99세까지 18세의 기억을 원한다면 지금당장 치매예방을 위해 일상 속 작은 노력을 실천 하고, 치매가 궁금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보은군치매안심센터를 찾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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