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수필가

[김진웅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수필가] 일 년 중 특히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되돌아보며 좋은 일과 좋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된다. 유난히 무덥고 힘들었던 무술년을 보내며 자신과 국가의 일을 반추(反芻)한다. 그때마다 남과 사회를 탓할 때가 많다. 최근에도 삼성장군과 여러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안타깝고 슬프다.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사연이 많겠지만 자신을 먼저 사랑하면 좋겠다. 필자가 매일 실행하는 '행복을 찾는 108배'의 34번째 글귀인 '값진 보석과 같이 소중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절합니다.'처럼 모든 일은 자기로부터 출발이고 내가 변화해야 가정도 사회도 변화·발전할 수 있지 않은가.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세상사에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남의 탓만 한다면 어떻게 이웃과 화합하며 함께 살아갈까. 남과 환경을 탓하기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나에게도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고, 각인 효과와 더불어 편승 효과도 작용하여 이미 몸에 각인된 익숙함과 더불어 사회적 흐름을 따라가는 긍정 효과도 기대된다.

누구나 자기의 약점과 치부(恥部)가 있을 게다. 이러한 약점 때문에 고민하고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불행한 선택을 할 때 마음이 아프다. 일본의 현대 소설가인 엔도 슈사쿠가 제안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을 부정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고 온전히 인정한 후, 그 결점과 약점을 장점화·개성화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경주로 인생을 보다 길게 내다보고 자기 자신이 가진 문제나 약점 등을 끌어안고 장점으로 바꾸는 노력을 한다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강조한다. 그는 "약점이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장점이며, 행복은 그 약점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데서 온다."고 하니 일상의 일들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해야 하겠다.

한해를 곰곰이 돌아보며, 유명 배우인 오드리 햅번의 구구절절 감명 깊은 '나를 사랑하는 법(셀프리더십)'도 잘 실천하며 나를 사랑하며 행복해지자. 나 자신이 심심하지 않도록 취미를 만들어주고, 친구를 사귀어서 외롭지 않게 해주고, 가끔은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게 해박한 지식을 쌓도록 책을 읽고,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파이팅" 외쳐서 하루를 활기차게 만들어 주고, 신발만은 좋은 걸 신어 좋은 곳에 데려다주게 하고, 미래에 나 자신이 위험하지 않게 저축으로 대비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루 30분씩 꼭 산책을 하고, 부모님께 잘해서 이 다음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예쁜 꽃들을 주위에 꽂아두고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해주고,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켜주고, 너무 많은 것을 속에 담아두지 않게 가끔은 펑펑 울어 주고, 누군가에게 섭섭한 일이 있어도 용서해 줌으로써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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