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곳 4814명 중 32% 1516명
매년 하락… 진학률은 계속 올라
현장실습기준 강화 등 요인 관측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지역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취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26개 직업계고의 올해 2월 졸업생 4814명 중 취업자는 31.5%인 1516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2016년 45.6%, 지난해 42.3% 등 매년 하락 추세다. 반면 진학률은 2016년 37.3%에서 지난 해 41.1%, 올해 43.9%로 상승했다. 직업계고 중 마이스터고만 취업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한국 바이오마이스터고는 올해 졸업생 101명 중 90명이 취업했고, 충북반도체고 역시 105명 가운데 96명이 졸업과 함께 기업체 등에 입사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 하락 원인은 대학 진학 선호와 청년층 일자리 감소 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한 직업계 고등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내년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60여 명의 취업지원관을 직업계고에 배치, 일자리 발굴 등의 사업을 벌이는 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 고교생들의 현장실습 기준이 강화되는 등 최근 취업 환경이 좋지 않아 내년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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