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연장 운행·상황실 설치 등 충청권 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청권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총파업에 맞춰  20일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지자체가 교통대란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지역 택시는 개인 4394대와 법인 2508대를 합쳐 총 6902대인 가운데 상경 투쟁에는 개인택시 기사 580여명, 법인택시 기사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지역에서도 개인·법인 택시 운수종사자 57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운행 중단시간은 개인택시가 20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법인택시는 20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이다.

택시업계의 파업 선언으로 충북도내 11개 시·군은 20일 하루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주시와 제천시 등 대부분의 시·군은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마을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비상시 예비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것은 물론 합승도 허용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택시 파업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시민 불편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택시가 파업에 동참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운행 중단이 없도록 시·군 택시업체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택시 운행 중단 대비 비상 수송 대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택시 운행 중단으로 인한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19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10시까지 도와 시·군에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특히 20일 오전 7∼9시, 오후 6∼8시 등 출·퇴근 시간대 시내·외 버스 예비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시·군별로 허용 범위 내에서 관용 차량을 임시 운행토록 했다.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는 당일에 한해 해제한다. 아울러 아파트와 읍·면 마을 방송, 택시 승강장 현수막, 버스정류장 안내문,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택시 운행 중단을 홍보하고 혼란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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