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배·송기섭·이장섭 등 거론
비례 국회의원 김수민·김종대
청주 행보 이어가며 출마 시사
김동연 전 부총리 행보도 주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1대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선거의 첫 도전자들이 주목된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역·당협 위원장 외에 앞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새 인물들이 대거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자체장 중에서는 송기섭 진천군수가 꼽힌다.

송 군수는 지난 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음성군에 후보지를 양보하는 단일화를 통해 유치를 성사시켰다.

송 군수는 당시  단일화 배경으로 "중부4군(진천·음성·괴산·증평)의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방센터 유치가 절실하다"며 "2006년 충북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은 같은 생활권, 같은 곳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오고 있는  형제와 같은 사실상 같은 지자체"라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이때 충북 중부권을 아우르는 '통 큰' 정치인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진천군수 보궐선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잠재우는 게 숙제다.

충북도의회 장선배 의장도 기회가 되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에 공모했다가 탈락했던 장 의장은 평소 "다른 시·도에서는 지방의원 출신이 국회의원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지만 충북은 아직 한명도 없다. 지방의원을 지내며 역량을 축적하고 실력을 배양해서 향후 자치단체장이나 지역위원장, 국회의원도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소신이다.

노영민 주중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 부지사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으로 중앙정치무대를 잘 알고 있고, 최근에는 부지사로서 도정운영 경험을 통해 안팎으로 실력을 갖추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출사표도 예상된다.

청주출신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지난해 청주 청원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청원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그는 당 최고위원과 충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원내 대변인 등으로 몸집도 불렸다.

특히 청주권 예산확보와 지역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밀착형 행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제천이 고향이지만 청주에서 성장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탄핵정국 당시 21대 총선에 청주 상당구 출마를 밝혔었다. 

김 의원은 구랍 31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차기 총선에 청주권 출마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상당구 출마 가능성이 70~80%이고 아마 상당구에서 출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10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영입설에 대해 자신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라고 강조하면서 일축했다.

그는 이때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며 특별히 계획하는 일은 없다"고 했지만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는 말하지 않으면서 상황에 따라 총선이든, 지방선거 든 출마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까지 아직은 시간이 있고, 정치권 상황도 변화무쌍해 여야의 선거 유불리 전망에 따라 각 당 출마예상자가 늘거나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