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내달 현장실사 예정

[충청일보 지역종합]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이어 두번째 NFC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부지 유치에 충청권에서는 세종, 충남 천안, 아산, 충북 괴산 등 4개 지자체가 지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유치 신청을 받았으며 전국에서 24개 지자체가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경북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3개), 전북(3개), 충남(2개), 충북(1개), 전남(1개) 순이었다.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도 참가했다.

경기도는 이천시와 안성시, 김포시, 하남시, 여주시, 용인시가 신청했다. 경북도에서는 경주시, 문경시, 예천군, 영천시, 영주시, 상주시가 신청했다.

경남도에서는 합천군, 양산시, 남해군이 신청했다. 전북도에서는 군산시, 남원시, 장수군이 신청했다. 전남에서는 순천시가 신청했다.

충남도에서는 천안시, 아산시가 신청했다. 충북도에서는 괴산군이 유일하게 신청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울산시와 세종특별자치시가 신청했다.

세종시는 이번 제안서에 행복도시로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 사통팔달의 교통망 보유 등 뛰어난 접근성,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육성에 따른 괄목할 만한 도시 성장세 등을 강조했다.

또 출산율 1위, 평균연령 최저 등 젊은 도시,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건실한 재정자립도 등을 내세워 유소년 축구 육성 및 축구 저변 확대, 대한민국 축구 경쟁력 강화를 실현할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천안시는 제안서와 함께 시민의 염원을 담은 5만6740명 서명부를 제출하면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축구종합센터 입지에 최적의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서울·수도권과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하고 전국으로 통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수도권 전철도 지나는 점,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 중에 있이고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청주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고 FIFA U-17월드컵과 U-20월드컵 등 네 차례 국가대표 축구 A매치를 유치하는 등 축구 행사를 치러낸 경험, 천안축구센터와 천안종합운동장 등 활용 가능 축구 인프라도 잘 갖춰진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괴산군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이 처럼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축구대표팀의 요람'이 될 제2의 NFC를 건립할 경우 상징성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면 10년간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1885명 등 지역경제·문화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될 축구종합센터 규모는 33만㎡로,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추게 된다.

축구협회는 3월까지 건립 용지를 확정하고, 예산 1500억원을 들여 2023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 대표팀 훈련 외에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늘어나 '제2 NFC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새 NFC 건립을 추진해왔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잉여금 59억원을 종잣돈으로,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 조현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운영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유치 신청기관 설명회와 선정위원회 현장실시 후 우선협상 대상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건립 예정 부지의 교통 접근성을 비롯해 각 지자체가 신청서에 제시한 유리한 조건들을 검토한 뒤 건립 장소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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