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속 지난달 13명 증가
인구 늘리기 캠페인 등 성과
군, 출산·육아환경 개선 추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 인구가 지난해 7개월 연속 감소하다 12월 말 깜짝 반등했다.

옥천군 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옥천군의 인구수는 5만1465명(2만3681세대)을 기록했다.

전달 5만1452명(2만3641세대)보다 13명(40세대) 늘어난 수치다. 

전달보다 인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7명이 줄어든 안남면(11월 1454명→12월 1447명)이며, 안내면(6명)와 청성면(6명) 등이 감소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옥천읍, 동이면, 군북면, 이원면, 군서면은 현 인구를 유지하거나 증가했다.

인구수가 늘어난 읍·면 가운데 옥천읍(31명)은 아파트와 주택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로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17년 말 양우내안애 280가구, 지엘리베라움 446가구 등 총 726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 후 입주민이 크게 늘었다.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연장 등 교통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수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견돼 인구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옥천읍 주민자치위원회가 2016년부터 진행한 '인구 늘리기 캠페인'도 인구 증가에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옥천군청 앞 향수공원 오거리에서 이곳을 오가는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를 대상으로 전입 때 지원 혜택, 출산장려 지원사업, 귀농·귀촌 지원사업 등의 내용이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며 살기 좋은 옥천으로 이사 오라고 적극 권장해 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재종 군수가 공무원 주소 이전을 강력히 주문한 것도 인구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사 불이익을 우려한 직원들은 원룸 등을 구해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옥천군의 인구 증가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년 1~2월에 대학 진학으로 인한 청년층의 타 시·도로의 전출로 인구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감소 추세가 고착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좋은 일자리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자연감소, 또는 전출입 감소의 주요인인 20~30대 청년유출 방지를 위해 출산장려는 물론,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계속되던 인구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인구 증가를 위해 일자리·출산·육아 공존에 중점을 두고 입체적이고도 공격적인 정책을 발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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