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초제조창 리모델링 고려
10월 8일∼11월 17일로 변경
관람객 안전·전시 위한 결정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25일∼11월 3일로 예정됐던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 기간을 같은 해 10월 8일∼11월 17일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공예비엔날레의 주 전시공간인 옛 연초제조창의 도심재생 리모델링 공사 공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존 일정대로 강행할 경우 내부공사와 1·2층 유통시설 입점이 겹쳐 비엔날레 작품 반입 시 분진과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관람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공사 완료 후 쾌적한 전시환경 조성을 위해 전시공간의 각종 시설 가동의 적정한 시뮬레이션 기간도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수렴했다.

이번 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를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직위는 국제행사 개최 시기 변경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혼선을 빚을 수 있는 일인지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안전'은 청주시의 올해 10대 과제 중 최우선 목표기도 하다.

도심 속 유휴공간을 문화로 재생한 성공 사례로 꼽히며 지난 2011년 이후 3회의 공예비엔날레 개최 장소였던 옛 연초제조창은 그동안 불편한 관람 동선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아쉬움으로 남아왔다.

행사를 기점으로 전시시설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면서 공예비엔날레를 위한 상설 시설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직위는 이번 공예비엔날레부터는 이런 아쉬움들이 해소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옛 연초제조창 리모델링이 끝나면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기다려왔던 공예비엔날레 상설관이 운영되고, 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기간에도 특별기획전과 공예체험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양한 유통시설을 비롯해 화장실, 수유실, 휴식 공간 등 편의시설도 대거 확충된다.

특히 상설관 운영으로 절감되는 시설 설치 및 철거 비용은 전시기획과 행사 콘텐츠에 집중,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수준 높은 전시·체험·교육 등을 선보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최 시기가 다소 늦춰졌지만 충분해진 준비 기간 만큼 수준 높고 내실 있는 비엔날레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무엇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비엔날레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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