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센터 직영 발표 후 축협에 협조 요청 뒷말 무성 시 "부분위탁 형식으로 운영"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충남 당진시가 당진시학교급식센터(이하 급식센터) 직영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 담당자가 관계자가 최근 당진축협을 방문해 학교급식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 시 관계자는  축협에 "다음 날까지 가능여부를 답변해 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했고, 축협 관계자는 "조합장이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이사회 등에 안건을 상정해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대답을 미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시가 급식센터를 직영한다고 발표는 했으나 실제로는 위탁으로 방향을 정한 것을 두고 업체와 시민, 농가를 기만한 행위라는 주장과 함께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급식센터 관계자는 "시가 위탁업체를 바꾸는 것을 직영이라고 말할 줄은 몰랐고, 일반업체에 위탁을 줄 경우 친환경 농산물의 계약재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문제로 교육청에서 걱정이 많고 비상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개학 전에 일이 잘 마무리 돼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나름대로 차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 직영 방침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결정된 것이 바뀌지 않는다"며 "시는 수발주 업무를 주로 하고 부분위탁 형식으로 운영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3월부터 학교급식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현 급식센터와 협조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냉동창고를 구비한 업체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21일께 공고를 통해 공급물류업체를 선정 후 생산자단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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