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13명 … 역대 최대
30∼40대 청년 40% 넘어
대전 출신이 50%나 차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지난해 충북 옥천군 귀농·귀촌 인구가 2000명을 돌파했다.

귀농·귀촌 인구의 43.6%가 30~40대 젊은층이었다.

극심한 취업난과 주거난을 피해 옥천에서 터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의 귀농귀촌인 수는 2213명으로, 전년(196명) 보다 2배 이상 늘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 지역 8개 면 단위 평균 인구수가 2700여 명 선인 걸 감안하면 1개 면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중 1000㎡의 농지를 구입, 농사를 짓기 위해 들어온 귀농인은 444명(271가구), 전원주택 생활 등을 위한 귀촌인은 1769명(1192가구)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옥천읍이 841명(560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이원면과 군북면, 청산면이 각각 361명(205가구), 299명(185가구), 203명(158가구)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 귀농·귀촌인수가 22명에 불과했던 옥천읍의 경우 40배 가까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가구주의 나이대로는 30대 이하가 417명(28.5%), 50대가 338명(23.1%), 60대가 288명(19.7%), 40대가 221명(15.1%), 70대 이상이 199명(13.6%)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옥천으로 전입해 온 귀농·귀촌인수는 2014년 710명, 2015년 815명, 2016명 862명, 2017년 196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귀촌·귀농 전 거주지로는 대전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3.4%, 서울 9.1%, 충북 7.5% 순이었다.

군은 이 같은 결과를 적극적인 귀농·귀촌 유도 정책 덕분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옥천군 귀농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든 이후 주택을 수리할 경우 세대 당 500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농기계 구입 때에도 최대 15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취득한 농지와 주택에 대한 취득세 중 300만원을 지원하는 세제혜택과 더불어 귀농인단체 등이 귀농인의 집을 조성할 경우 300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도 보조해준다.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1년간 입주해 살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8곳에 운영하고, 선도 농업인과의 멘토·멘티제 운영과 함께 신규농업인 대학 과정까지 개설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가구당 100만원 범위 내로 귀농인들의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이웃을 초청해 집들이를 할 경우 40만원의 비용을 제공한다.

재능기부행사에 1회당 20만원, 지역주민과의 융화교육에 1곳당 200만원의 보조금을 줘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탄탄한 농업기반이 갖춰진 옥천군이 귀농귀촌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옥천에 정착한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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