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상인·학부모 철거 갈등
화물·통학차 뒤엉켜 사고 위험
시 "올해 도시계획道 착공"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충남 천안 환서중학교 정문 앞에 설치된 횡단보도 철거 문제로 학부모와 인근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환서중 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은 2년이 넘도록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이 철거되지 않고 있어 학생 안전을 위해 천안시가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가 된 횡단보도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학생들은 물론 운전자들이 학교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학부모회는 연명을 받아 '정문 앞 횡단보도 철거 및 안전 펜스 설치' 건의서를 천안시와 천안서북경찰서에 제출했다.

횡단보도 주변에서 화물차와 통학차량들이 뒤엉켜 교통사고 발생이 높아 학생과 운전자 안전을 위해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횡단보도에서 30m쯤 떨어진 교차로에 설치된 다른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는 철거 작업에 나섰으나 생업에 지장을 준다는 상인들의 반발에 결국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서북서 관계자는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와 신호교차로의 횡단보도 간격이 30m로 너무 가까워 차량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고 신호교차로를 통과한 차량과 학교 앞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사고 위험이 높아 철거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시에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상가 입주민들을 설득,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주변에 올해 착공 예정인 도시계획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가 생기면 횡단보도 철거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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