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대전서 "내년 총선 승리
이끌 사람 당대표 당선돼야"
黃, 천안서 여성당원 만나
저출산·육아·교육 의견 나눠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내년 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뽑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의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한국당이 새로운 구심점으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쟁자인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주자들의 경선장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하고 "현재 여러 계파간 대립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는 상황이지만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당은 또 다시 친박과 비박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스스로 시장을 그만두고 (더불어민주당)박원순 시장한테 서울을 상납한 사람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가 아닌 내년 총선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천안의 충남도당에서 간담회를 하고, 세종시당과 대전시당도 연이어 방문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일자리는 다 망가지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실업자가 돼 길거리를 다니고 있다. 민생도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안보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가 통합을 이뤄내 정부의 악정,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고 나라를 이끌어 온 주체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천안의 패스트 푸드점으로 자리를 옮겨 여성 당원들과 '햄버거 토크'를 갖고 저출산·육아·교육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외에도 사업주를 대상으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도 점검했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12일을 후보 등록일로 정하고, 선거운동은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2월 23일 모바일 투표, 24일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7일 전당대회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하고, 4개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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