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1회보다 2배 늘어 고민
충주 호텔·리조트는 역부족
휴양원·연수원 등 빌리기로
할랄푸드·채식 제공도 검토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북 충주에서 오는 8월 개막하는 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규모가 3년 전의 1회 대회 때보다 대폭 커지면서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이 조직위원회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참가인원은 외국인 선수·임원 2600여명을 포함해 총 4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청주에서 81개국 19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1회 대회와 비교하면 2배로 증가한 규모다.

종목 수도 17개에서 태권도, 검도, 유도, 주짓수, 사바테, 무에타이 등 22개로 5개가 늘었다.

이로 인해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가 선수·임원들의 숙소와 음식조달 문제로 좌불안석이다.

충주지역 관광호텔은 6곳이다.

객실을 모두 합하면 502실이다. 

2곳 있는 리조트의 객실 수는 252실 규모다.

8개 호텔·리조트를 이 대회용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임원·선수 등 국내외 선수단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이 지역의 보훈휴양원과 자활연수원, 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연수원을 빌리기로 했다.

국내 선수단은 이 지역의 모텔에 나뉘어 머무르게 된다.

이렇게 하면 숙소는 해결되지만, 식사는 더 어려운 고민거리다.

참가 예상 100개 국가 중에는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데, 충주에는 이런 음식 판매점이 전혀 없다.

채식주의자가 있을 수도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는 3월 음식 제공 대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인데, 단가가 비싸더라도 할랄 음식 제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8월 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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