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이후 첫 읍면순방...군정슬로건과 군정비전 주민들과 공유-

[부여=충청일보] 지난 14일 임천면 방문을 시작으로 치러진 충남 부여군의 '2019 찾아가는 동행 콘서트'가 28일 부여읍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지난해 6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박정현 군수와 부여군민들과의 첫 공식 만남이라는 상징성을 비롯해 박 군수의 군정슬로건과 비전을 군민들과 직접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 격식과 형식에 얽매임을 멀리 하는 박 군수의 파격적인 평소 행보와 맞물려 주민들과 자유롭고 편안한 의견교환을 통해 민선 7기의 미래 비전과 군정 슬로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역 별 주요 쟁점들을 보면 먼저 세도면 사산리에 조성된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단지에 대해 세도면 주민들이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홍산면은 홍산시장 불법 증축과 공간협소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다.

장암면 주민들은 그동안 관내 재생 블록 생산업체로, 인근 지역민들에게 끊임없는 민원을 야기해 온 세명기업사 폐업과 관련한 사업장 부지 조사와 향후 피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농지 경지 정리가 된 남면 주민들은 가뭄 시 제한 급수로 인한 영농피해를 호소하며 용수로 간선 등 대책을, 옥산면 주민들은 옥산저수지에 데크와 둘레길 등 수변경관 조성을 요청했다.

특히 박 군수가 군정 비전으로 내세운 3불 정책과 직결되는 세도면 사산리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문제, 장암면 세명기업사 행정조사 요구, 장암면 주민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자원회수처리시설 등은 주민 여론 수렴 등 군이 향후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박 군수는 문제가 됐던 세도면 사산리 대규모 태양광 단지, 홍산 시장, 석성면 비당리 농어촌도로 확장·포장 건의, 내산면 천보리 대규모 축사, 양화면 족교리 병목구간 등을 실·과 담당 과장들과 직접 방문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번 순방에는 부여군의회 의원들이 함께해 군정의 카운터 파트너를 자처, 견제와 상생을 통한 의정활동 의지를 보였다.

군은 이번 순방에서 쟁점이 된 사항들과 각종 건의들을 소관 담당 부서별로 면밀히 검토, 시급히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1회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연계해 향후 군정 운영 발판으로 삼아 본격적인 민선 7기 행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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