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근로자 소득 결과
2016년 대비 10만원 증가
150∼250만원 미만 최고 많아
대-중기 격차 50대가 가장 커
여성은 남성의 63.2% 불과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17년 기준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빈곤한 임금근로자 비중은 전년보다 높아졌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도 더 벌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월평균소득은 287만원,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만원(3.5%), 8만원(3.8%) 늘어났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소득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5.1%로 가장 많았고 85만원 미만이 16.8%, 85만∼150만원 미만은 15.9%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미만으로 '빈곤'한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0.8%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인 상태를 빈곤으로 규정한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488만원, 중소기업은 223만원으로 중소기업 직원 월급이 대기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중앙인 중위소득은 대기업이 417만원, 중소기업이 180만원이었다.

대-중소기업의 월 평균소득 격차는 50대에서 가장 컸다. 

2017년 대기업 50대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657만원으로 중소기업의 같은 연령대 근로자(245만원) 보다 412만원 많았다. 거의 3배 수준이었다.

2017년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3만원으로 전년보다 7만원(3.5%) 늘었고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7만원으로 12만원(3.6%) 증가했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352만원),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40대(416만원), 여성은 30대(269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았다.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719만원으로 근속기간이 길수록 소득은 높았다. 1년 미만 근속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65만원에 불과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여성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생기면서 소득이 30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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