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11종 온실 내 방사
농약 사용보다 인력 절감
안정·효과성에 '일거양득'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의 독특한 힐링 공간 '세계과일조경원'이 독특한 해충 방제 방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과일나라테마공원 내 세계과일조경원 아열대과수 재배관리에 문제가 되는 총채벌레, 깍지벌레, 온실가루이 등 해충 방제를 위해 천적을 활용하고 있다.

군은 해충을 경제적 피해허용수준 이하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끌애꽃노리재, 깍지무당벌레, 마일스 응애 등 11종의 천적을 온실 내에 방사했다.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는 합성농약에 의한 해충 방제를 천적을 활용한 생물적방제로 전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농업인의 농약잔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벌레를 벌레로 물리치는 친환경 방제법이다. 

농약은 빠르고 정확하게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인간과 가축에 대한 농약잔류의 위험, 농약에 저항성이 있는 해충 출현, 천적도 같이 사라짐에 따른 해충의 돌발적 발생 등 부작용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충 방제 전략이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해충 방제 기술이다.

군은 이 신기술을 영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세계과일조경원에 적용했다. 

군은 세계과일조경원 내 해충의 밀도와 천적의 정착 여부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천적의 종류와 방사 시기를 결정해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잔

류농약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일반 화학 농약을 쓸 때보다 손이 덜 가는 등 여러 이점이 있는 만큼 효과와 사업성을 살펴 지역의 친환경 재배 농업에 우수사례로 확산할 방침이다.

박래성 힐링사업소장은 "세계과일조경원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으며, 과일의 고장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 관리로 편안한 휴식공간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과일조경원은 신재생에너지 설치 사업과 충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7억원을 들여 2017년 11월 문을 열었다. 생동감 있는 분위기 속에 아열대와 열대 식물 망고 등 57종 230그루의 다양한 열대 과일과 나무를 볼 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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