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복골 복숭아꽃 활짝
노지보다 2개월 빨라

▲ 영동군 영동읍 산이리의 한 시설하우스에 복숭아 꽃이 만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복숭아꽃을 감상하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심복골이라 불리며 복숭아 재배로 유명한 영동읍 산이리 마을 시설하우스에 분홍빛 복사꽃이 화사하게 펴 장관이다.

보통 노지의 복숭아꽃은 4~5월에 피지만 이곳의 시간은 2개월여 빠르다.

이곳 복숭아는 현재 꽃망울을 터트려 수분작업을 거치며, 열매를 맺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월 말부터 탐스럽고 풍미 가득한 복숭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숭아는 여름철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 주력 과일이다.

특히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영양분 가득한 토양, 깨끗한 물 등 천혜의 기후환경 덕택에 최고 품질의 복숭아가 생산하고 있다.

달콤한 맛과 좋은 빛깔로 이미 전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올해 1억원을 들여 기후변화와 지역 환경에 맞는 국내육성 품종 도입을 지원하는 '복숭아 국내육성 우수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의 토질, 기후 등에 더 적합한 과종을 보급함으로써 명품 복숭아 생산 기반 체계를 갖추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군은 당도와 식감이 좋고 지역 특성에 맞아 생육이 좋은 미황, 미홍, 유미, 미스홍, 선미, 수미 등의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영동군의 선진 농업기술 보급과 농가의 값진 땀방울이 합쳐져 최고 수준의 과수 생산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과일의 고장의 위상을 지키고 농가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에서는 2500여 농가가 1240ha에서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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