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장관 교체설
노영민 비서실장 발탁 후
상대적 불이익 의견 대두
차기 후보군에 거론조차 안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이나 늦어도 내달 중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 무(無) 장관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청주출신 노영민 주중대사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후 충북출신이 입각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부처 장·차관 인사를 검증하는 청와대의 인사위원회를 비서실장이 실질적으로 관장하면서 노 실장이 객관적으로 검토하더라도 주변에서는 충북출신 후보를 견제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등용기회가 줄 수 있다는 얘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들어 충북출신은 장·차관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음성)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청주), 피우진 보훈처장(충주), 이금로 법무부 차관 등 4명이 발탁됐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퇴임했고, 이 차관은 앞서 지난해 6월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개각에서 현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인 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된다면 장관급인 피 처장만 남게 된다.

특히 차기 개각 후보군에 충북출신은 거론이 안 되며 무 장관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충북 여권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개각 전망에 충북출신은 별로 언급이 안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듯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최고 요직인 비서실장에 발탁된 후 충북출신을 견제하는 타 지역의 심리로 인해 능력 있는 충북출신이 개각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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