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불출마로
한국당 전당대회 도전자 전무
여당서도 약세 비충북권과 대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거대 양당 지도부에 충북출신이 진입하지 못하면서 지역 정치력의 약화가 예상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에 충북에서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불출마로, 도전자가 한명도 없다. 정 의원은 당권 도전에 나섰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과 전당대회 일정이 겹친 것을 계기로 전대 연기를 주장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원내·외에서 8명이 나섰지만 충북에서는 한명도 도전하지 않았다. 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는 원내에서 조경태(4선)·김광림(3선)·윤영석·윤재옥(이상 재선) 의원과 함께 최근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된 김순례(초선) 의원이 등록했다. 원외에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충북의 재선그룹인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이종배(충주) 의원은 최고위원의 영향력 한계와 당직에 대한 무관심, 2억원이 예상되는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한국당 차기 지도부에는 충북출신이 한명도 없을 전망이다.

현 비대위에 박 의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고, 앞서 정 의원이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것과 비교하면 충북 정치력이 약화가 우려된다.

아울러 대전의 정용기 의원(대덕)이 정책위의장을 맡은 것과도 대조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남 청양출신 이해찬 의원(세종)이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반면 충북의원 4명 중 당 3역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합류한 의원은 한명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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