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향, 오늘 51회 정기연주 청주아트홀서 김보현 등 선 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도립교향악단이 51회 정기연주회 '2019 현대음악으로 초대'를 22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연다.

첫 번째로 작곡가 김보현의 '청남대 가는 길'이 연주된다.

플루트·첼로·피아노를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이 곡은 청남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봤던 늦겨울의 풍경과 함께 일렁이던 마음의 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지친 나뭇잎과 생기를 잃은 풀, 구름 속에 가려진 희미한 태양이 전부인 오솔길의 모퉁이를 돌자 마주하는 큰 호수의 아름다움이 불러일으킨 여러 상념의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도향은 이번 공연을 위해 관현악 편성으로 개작함으로써 원곡의 서정미에 관현악의 수려한 멋을 더했다.

작곡가 김보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하고 국악 작곡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국악앙상블 소리공감 느루 동인이며 서울대에 출강 중이다.

두 번째로는 작곡가 이지수의 '진도 아리랑'이 연주된다.

이 곡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무렵 서울지방 '구아리랑'의 영향으로 한반도 서남부지역인 전라도에서 불려진 '진도아리랑' 선율이 모티프다.

총 3개의 짧은 악장으로 구성되며 각 악장들 사이는 쉬지 않고 바로 이어 연주된다.

작곡가 이지수는 예원학교·서울예고·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올드보이, 실미도, 혈의 누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지난해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현재 영화 '언더독', '나의 특별한 형제', '나를 찾아줘' 등의 창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세 번째 무대에선 작곡가 전장수의 '독도의 사계 중 봄'이 연주된다.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한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각 3악장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조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전장수는 서울고등음악원·한예종과 미국 예일대를 졸업했으며 2018 뉴욕 카네기홀 독주회, UN본부 인권단체 초청 연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독도의 사계를 직접 지휘하며 세계 초연하고 세광출판사와 출판했다.

네 번째는 작곡가 서홍준의 '붉은 목련이 필 무렵'이다.

희망과 꿈을 찾는 일상의 삶과, 그 희망과 꿈이 반복되는 인생을 표현한 곡이다.

작곡가 서홍준은 아르코 창작 음악제 작품 선정, 강원음악협회 주최 차세대 예술인 선정, 29회 스페인 퀸 소피아 작곡상 대상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음악콩쿠르, 스페인 몸포우 국제 작곡 콩쿠르, 루마니아 죄네스 국제음악콩쿠르, 이태리 비옷티 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해금연구회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위촉 작곡가 및 대진대 문화예술 콘서바토리 주임교수를 지냈다.

다섯 번째는 작곡가 신만식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비가'다.

시대의 아픔이면서 개인의 아픔이기도 한 포괄적 의미의 아픔 혹은 슬픔의 감정들을 선율과 화음으로 나타낸다.

청주 출신인 작곡가 신만식은 청주대와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

이상근 국제음악제 작곡 콩쿠르, 한민족 창작 음악제 작곡 콩쿠르, 창작 관현악 축제 작품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신예 작곡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0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지냈고 현재 도향 오작교 프로젝트 전속 작곡가이자 앙상블 더브릿지 기획감독이며 강원대, 춘천교대, 충남대, 군산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마지막 무대에선 작곡가 박영희의 '빛속에서 살아가면'을 바리톤 양진원과 협연한다.

역시 청주 출신인 박영희는 서울대학교와 독일 프라이브루크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오스트리아 그라츠 예술대학교, 독일 칼스루 국립대학교,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 교수 및 부총장을 지냈다.

국민훈장 석류장, KBS 해외 동포상, 2015년 유럽교회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 박영희 작곡상(베를린 한국문화원 주관)과 파안 생명나무 작곡가상(한국작곡가협회 주관)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전 석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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